한나라, 범여권 주자 검증 나서

  • 입력 2007년 10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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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범여권 대선주자들에 대한 본격 검증에 착수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14일 “권력형 비리조사 특위 내에 범여권 대선주자들에 대한 검증팀을 꾸려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현재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한 검증에 주력하고 있으며 점차 그 대상을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범여권이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대선후보의 도덕성과 재산 의혹 검증에 명운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소극적 방어보다는 적극적 공세가 최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정 전 의장에 대해서는 이미 팀이 발족해 활동에 들어갔다. 권력형 비리조사 특위 내 일명 ‘정동영 조사팀’인 조사4팀이 기존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분석 작업을 마치고 현장 확인 작업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는 차명진 김기현 김정훈 박세환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 전 의장에 대한 검증 이슈는 다양하게 축적돼 있다”면서 “소위 ‘똑 떨어지는’ 내용도 다수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나홀로 행보’ 중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한 각종 자료도 제보와 소속 의원들의 대정부 활동 등을 통해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관계자는 “문 전 사장은 정치권에서 한 번도 검증이 안 된 사람”이라며 “검증이 본격화되면 문 전 사장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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