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9월 29일 03시 1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 이인제
“이명박 이길 후보는 나 자연스레 단일화될 것”
―이인제 의원에겐 항상 탈당 문제가 따라다니는데….
“1997년 독자적으로 출마하기 위해 신한국당을 탈당했다. 고뇌 끝에 힘든 결정을 내렸는데 당시 걱정해 주신 국민에게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 2002년 대선 직전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해 집권이 눈앞에 있었다. 노무현 노선을 추종할 수 없어서 당을 나왔다. 난 중도주의자이기 때문에 급진노선을 따라갈 수 없었다.”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후보가 될 자신이 있나.
“민주당원들은 누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반(反)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징인 조순형 의원이 표를 모을 수 있을까?”
―이 의원이 대선후보가 되면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이 무너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중도개혁의 본산이 돼야 한다. 전국적인 지지 세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당이 부활하려면 호남뿐 아니라 전국에서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한다.”
―대통령이 될 경우 국정 운영 구상은….
“3김(金) 시대의 지역구도를 정책구도로 바꿔야 한다. 실업자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한반도를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지식경제 신경제 대특구를 건설할 것이다. 특구 내 기업들에 관세 및 금융 혜택을 주고, 가장 앞선 교통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겠다. 황해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경제특구를 만들 구상도 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찬성하나.
“국민이 그렇게 시킨다. 하기 싫어도 안 할 방도가 없다. 자연스럽게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11월 10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 작업이) 다 끝날 것이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