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18일 출마선언때 참여정부 실정 인정키로

  • 입력 2007년 6월 1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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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사진) 전 국무총리가 1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동산정책 실패 등 참여정부의 잘못한 점에 대해 자성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는 14일 “최근 한 전 총리 캠프에서 대선 출마선언문에 대한 검토 작업을 마쳤다”며 “참여정부의 성과나 자화자찬보다는 그동안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가 뭘 잘못했고 (한 전 총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 같은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기로 했다”며 “이 밖에 참여정부 및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무능하게 비친 점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솔직히 인정하고 자성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선언문 검토에는 캠프 최측근 및 열린우리당 이미경 김형주 장향숙 백원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전 총리가 친노 세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민주당, 시민사회세력, 열린우리당 탈당파 등 비노(非盧), 반노(反盧) 세력을 아우른 범여권 대통합 후보로 나서려면 현재의 친노 계열 후보 모습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

한 전 총리는 15일 민주당 대통합파인 한화갑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장상 민주당 전 대표가 주도하는 ‘대통합 국민운동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박준영 전남 지사, 박광태 광주시장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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