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권영세·전여옥 발언

  • 입력 2007년 3월 22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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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권영세 최고위원과 전여옥 최고위원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4.25재보궐 선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가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권영세 최고위원>

ㅇ 김홍업 출마와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 어제 보도에 따르면 DJ측의 최경환 비서관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서 미안하다”면서도 “김 전대통령은 홍업씨가 보선에서 심판을 받아 지역과 국가를 위해 좋은 봉사를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게 대학교 논술시험에서 이런 문장을 썼다면 아마 낙제점을 받았을 것이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서 미안하다면 출마를 못하도록 해야되고, 심판을 받아서 지역에 좋은 봉사를 하길 바란다면 적극적으로 내보내야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김홍업씨 본인은 역시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의 후광을 받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서 처음에 무소속 후보로 나간다고 했다. 김홍업씨한테서 아버지인 김 전대통령을 뺀다면 권력비리로 일제히 보도되면서 구속되었던 일밖에 없다. 그런 것에 대해서 무슨 평가를 받아서 보궐선거에 나가겠다는 것인지 저로써는 이해할 수 없다. 이에 대해서 민주당은 전략공천을 하기로 했고, 열린우리당은 후보를 안낼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렇게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정치적인 이해득실만 따져서 행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민주당의 이상열 의원이나 조순형 의원과 같이 김홍업씨의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 반대를 한 행동은 요즘 같은 시대에 있어서 더욱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 개인적으로는 정치인의 2세가 정치에 입문하는 것에 대해서 절대로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지역주의를 비판하고 어떤 지역에서 특정정당의 당적만 달고 나가면 무조건 된다라는 지역주의가 정치적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리가 비판하듯이 혹은 그 이상으로 한 개인과 연관이 있다면 그 지역에서 무조건 당선이 될 수 있다는 행동은 우리가 더욱 더 청산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 지역에서 나간다는 얘기는 그 지역, 이 경우에 있어서는 호남지역의 주민들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저는 확신한다.

<전여옥 최고위원>

ㅇ 두 번째로 아까 김홍업씨의 민주당 공천문제에 대해서 권영세 최고위원도 말씀하셨는데 도대체 왜 김홍업씨가 후보로 나서야 되는지 알 수 없다. 그보다는 후보가 돼서는 안 될 수많은 이유가 있다. 절대로 돼서는 안 될 수많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부정한 일로 실형을 살고 온 사람이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얼마 되지도 않아서 나설 수가 있나. 민주당은 왜 이 양반을 후보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면서 겨우 찾아낸 말이 김대중 전대통령이 만든 것이 민주당이고 김대중 대통령과 김홍업씨는 혈연관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이런 프로그램에 나가서 해도 시청자들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 기네스북에도 오를 일이다.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사당인가? 또한 민주당은 혈연만 가지면 모든 후보가 공천후보가 될 수 있나. 김정일 체제와 비슷하단 말인가. 또한 후보를 내지 않는 열린우리당도 정말 한심하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전쟁세력이라는 망언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자기고백을 해야한다. 위장평화세력이고 또한 우리는 지역당이라고. 그리고 열린우리당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숨겨놓은 자식들이 있는 당이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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