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임시국회 오늘 소집” 우리 “주택법처리 약속부터”

  • 입력 2007년 3월 12일 02시 59분


코멘트
사립학교법과 주택법 등을 처리하기 위한 3월 임시국회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이 임시국회를 12일 소집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은 ‘정략적 행태’라며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은 의사일정 협의에 참여하면서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1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임시국회는 12일부터 열리는 것”이라며 “국회를 열어놓고 2, 3일 정도 기다리며 열린우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하다며 주택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의장 직권상정까지 요구했던 열린우리당이 3월 임시국회에 반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갖고 통합신당모임의 교섭단체 등록에 따른 원 구성 문제, 민생법안 처리 등을 논의하자고 열린우리당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사립학교법과 민생법안 병행 처리에 대해서는 “양당 원내대표 합의사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날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소집은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책임을 뒤집어씌우기 위한 정략적 행태”라며 “한나라당은 주택법 등 민생입법을 사립학교법과 연계하지 않고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대국민 약속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12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에 참석해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협상에 실패하면 임시국회에 참여하지 않고 한나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 교섭단체와 함께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은 ‘내키지는 않지만 국회에는 참여한다’는 분위기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