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중대결정” MBC보도… 본인은 “와전된 것, 오보다”

  • 입력 2007년 3월 7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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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으로부터 대선주자로 나서 달라는 구애 공세를 받아 온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6일 “이달 안에 중대 결정을 할 수도 있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MBC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탈당파 원내 교섭단체인 통합신당모임의 한 의원이 정 전 총장을 찾아가 신당에 참여해 줄 것을 공식 제의했고, 정 전 총장은 수용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MBC 보도는 와전된 것이다. 오보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최근 본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가 대통령감인지, 대선에 나서면 승산이 있는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잘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 고민만 끝나면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 측은 최근 호남에 기반을 둔 한 학계 인사에게 정 전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비해 호남지역 조직을 맡아 줄 수 있는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인 옛 민주당 인사가 최근 찾아와 호남지역 조직에 대한 운을 뗐다”며 “정 전 총장 주변에서 (대선을 향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총장은 3월 중에 서울대에 사표를 낼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은 이번 학기에 3과목 수업을 맡았지만 다음 주말까지 의사를 표시하면 공식적으로 강의를 취소할 수 있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은 강의 취소 대신 사표를 내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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