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외교 “평화체제 문제 내달 방미때 논의”

  • 입력 2007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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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 등에 대해 3월 미국을 방문해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3월 초 미국을 방문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을 만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진전 방안과 한반도 정전(停戰)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6자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이어서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별도 회담을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 참가국 간의 외교장관 회담은 북한이 ‘9·19공동성명 초기 이행조치 합의’에 따라 4월 13일까지 핵시설 폐쇄(shutdown) 등의 조치를 이행할 경우 열리게 돼 있다. 따라서 이르면 4월 말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하는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장관은 또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에 대해 “프로그램은 개념도부터 생산 시설, 실제 만들어진 핵 물질을 포함하는 것으로 북한이 현재 어느 단계에 있는지 공개적으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HEU 프로그램의 존재를 사실상 시인했다.

이에 앞서 국가정보원도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에 HEU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에 HEU가 있다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고 (북한이) 그 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도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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