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손학규, 한나라 서자 자리 박차고 나오라”

  • 입력 2007년 2월 20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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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추진모임’ 전략기획위원장인 전병헌 의원은 20일 범여권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 “한나라당의 서자 자리를 박차고 나오라”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통합드림팀으로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얼마 전 손 전 지사가 진대제·정운찬과 함께 ‘드림팀’을 구성하자고 했는데, 이는 손 전 지사가 수구냉전의 본영인 한나라당에 몸을 담고 있는 한 불가능하고 공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목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뭉치는 드림팀을 구성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전 의원은 그 같은 손 전 지사의 제안이 구두선에 머물지 않고 실현되기 위해서는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과는 근본적으로 피가 다르다”며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들었다.

그는 “손 전 지사는 근본적으로 진보적 자유주의자이고 노동운동과 빈민운동에 투신해 민주화운동을 직접 체화한 경력의 소유자”라며 “그의 저서인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 ‘한국정치와 개혁’을 봐도 스스로 진보주의자임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손 전 지사가 역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는 ‘광개토 전략’ 역시 1997년 김대중 후보 진영에서 ‘광개토 프로젝트’로 검토됐고, ‘광개토 시대를 열자’는 모토로 주창된 바 있다”며 “이는 손 전 지사가 민주·평화·개혁 진영과 근본적으로 같은 곳을 향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 전 지사가 드림팀을 꿈꾼다면 수구냉전세력의 ‘보완재’ 역할을 그만두고, 위기에 처한 자신의 본영인 민주·개혁·세력의 ‘대체재’ 역할을 자임하는 용기와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손 전 지사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 뒤 “민주적 품성과 CEO적 식견을 겸비한 손학규, 능력과 윤리를 함께 갖춘 미래형 경제전문가 정운찬, 첨단지식정보화의 선도자 진대제, 그리고 민주화와 정치개혁에 헌신해 온 개혁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통합드림팀’을 만든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를 안심하고 맡길 만하다”고 역설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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