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봉 특보, '이명박 자료' 공개 회견 취소

  • 입력 2007년 2월 15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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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는 15일 애초 이날 오후 열 예정이었던 '이명박 도덕성 공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또 관련 자료는 당 경선준비위원회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에 제출하고 언론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 변호사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검증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고해놓고 취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그는 이날 오후 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이 전 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자신의 '돌출행동'에 대해 소명한 뒤 곧장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정 변호사는 A4용지 1000여 쪽 분량의 방대한 자료를 경선준비위에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증위에서 철저한 검증을 기대하면서 더 이상은 돌출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번복 논란에 대해 "번복한 게 아니라 오늘은 윤리위에서 소명기회를 받지 못해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당에서 공식적으로 소명의 기회를 준다면 3월말 전에 소명절차를 거쳐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선준비위 산하 검증위원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믿지만 검증이 너무 늦어지거나 검증 밀도가 낮으면, 또 특정후보 봐주기식으로 흐르면 즉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법률특보직 사퇴 문제와 관련해 "이런 일이 캠프에 '대미지'(손해)를 줄 것 같아 혼자 (사퇴를) 결정했다"면서 "곧 직원을 보내 캠프에 사퇴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선준비위는 정 변호사가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오후 국회에서 제 4차 회의를 열고 검증방법 및 자료공개 등의 방법을 둘러싸고 세부 논의에 들어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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