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동포간담회를 시작하며 교민들과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 노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 동포간담회에서 애국가를 부른 건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옛날에 야당 할 때 ‘이러다 나라가 어찌 되느냐’라고 답답하게 생각해 기회만 있으면 (정부를) 공격했다. 우리도 ‘총체적 파탄’이란 말을 썼다”며 “그런데 우리가 여당이 됐을 때 그 말을 들으며 지내 왔다”고 말했다.
동포간담회에는 마드리드 국제현대미술전(ARCO)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도착한 한나라당 김충환 나경원 의원과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도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나 의원을 “아주 미모가 빼어난 분”, 김 의원을 “저 양반이 옛날엔 우리 당인데 어떻게 보따리를 몇 번씩 싸고 합가했다 분가했다 그렇게 쪼개지다 보니 저쪽에 가버렸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ARCO 개막식 참석을 끝으로 나흘간의 국빈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로마 교황청 방문을 위해 이탈리아로 떠났다.
마드리드=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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