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늘 불안한 전당대회…잇단 탈당에 관심 저조

  • 입력 2007년 2월 14일 02시 58분


열린우리당은 14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하고 새 지도부를 추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전당대회가 제대로 치러질지 의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치러진다 해도 여전히 분열의 불씨는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13일 “전당대회에 재적 대의원의 60∼70%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당대회 성공을 낙관했다.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탈당한 의원 31명의 지역을 사고지구당으로 규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전당대회 재적 대의원을 1만3000여 명에서 1만 명 수준으로 줄였다.

그러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데다 평일에 치러져 참석률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적 대의원 수를 줄인 것은 정치적 ‘꼼수’라는 비판도 있다.

또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해도 당내 ‘잠재적 탈당파’들의 불만을 잠재우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전당대회에서 당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당 안팎에서는 정동영 전 의장 측이 전당대회 후 한 달여 동안 상황을 관망하다가 통합신당 추진이 지지부진하면 당을 떠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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