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남 추정인물 마카오 출현"

  • 입력 2007년 1월 31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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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30일 마카오에 나타났다고 일본 언론이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관련 계좌가 동결된 가운데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북미 금융실무회담이 시작된 사실을 들어 김 씨가 이 계좌와 관련된 일 때문에 마카오로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김 씨가 2005년 홍콩의 대형은행에 그가 소지한 여권에 기재된 이름과 같은 '김 철'이란 명의로 계좌를 개설했다며 "그가 은행 측으로부터 이 계좌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고 홍콩에 가기로 한 것 같다"고 전해 김 씨의 홍콩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씨는 홍콩의 입국비자를 취득한 상태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계좌가 미국의 금융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의 비밀자금 관리 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스로 김정남이라고 말하는 이 남성은 요미우리신문의 취재에 "28일부터 마카오에 체류 중이다. 이번엔 혼자서 왔다"고 말했으며 마카오 방문 목적에는 "휴가로 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남성이 친지가 사는 마카오를 자주 방문하고 있으며 미국이 BDA를 부정행위 연루의혹이 강한 금융기관으로 지정한 2005년 가을 이후에도 목격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단 그가 홍콩에 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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