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북미회동서 초기조치 합의 바탕 마련돼야"

  • 입력 2007년 1월 17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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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베를린에서 전날 열린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 언급하면서 "9·19 공동성명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한 합의의 바탕이 이번 회동에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한 뒤 "그 바탕을 만드는 작업이 어떻게 진전될지는 양측이 오늘 또 만날 예정이니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장관은 이어 "차기 회담이 열리면 손에 잡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바탕작업을 하고 있다"고 현재 6자회담 참가국들의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또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되어야 9·19 공동성명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논의할 수 있다는 북한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또 "이번 북미 접촉은 지난 해 12월 있었던 6자회담과 차기 회담 사이의 회기간(間) 회동"이라며 "지난 5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미 회동을 '회기간 회동'으로 이끌어 나가자고 협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라이스 장관과 회담을 가질 때 이번 회동을 염두에 두고 협의를 했다"며 "실질적 문제에 대한 접촉은 아니었지만 베를린 회동 전에도 북미간에 상당한 접촉이 있었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이어 "앞으로도 6자회담 회기간 회동은 장소에 개의치 않고 탄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 한미간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이어 '이번 베를린 회동에서 북한이 미국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나왔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앞서 6자 회담 때는 현지 북한 대표단이 결정하기에는 미국의 제안이 너무 복잡했겠지만 이번에는 본국에 돌아가 협의한 결과를 가지고 나왔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 중 합법계좌에 대한 동결을 해제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북미 금융 전문가들이 22일로 시작하는 주에 다시 만나기로 했으니 그 이후에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BDA 문제와 핵폐기 논의의 연계 문제에 언급, "금융문제와 (9·19)공동성명 이행문제는 별도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서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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