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열 “토건국가-운하건설은 21세기에 맞지 않는다”

  • 입력 2007년 1월 16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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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공동인수위원장을 지낸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16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를 겨냥해 “무슨 토건을 한다든지 무슨 운하를 만든다는 것은 21세기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범진보 연합체 ‘창조한국미래구상(가칭·이하 미래구상)’을 결성해 2007년 대선에 적극 참여하기로 한 최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기존의 정치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비전으로는 안 된다”며 “한반도 평화체제와 일자리 창출, 국민건강 안전생명 이외 분야에서 규제혁파 등 개혁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건국가 이런 걸로는 불가능하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은) 정보나 인터넷, 생태문화 이런 부분을 살릴 수 있는 (3차)산업이 돼야지, 토건이나 운하를 만든다는 것으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에서 추진 중인 통합신당과 관련해 “무슨 새로운 신당을 만든다고 해서 (대안세력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국민이 그렇게 지지하고 밀어줬는데도 불구하고 잘못한 점에 많다. 겸허한 반성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그런 수준으론 국민의 지지를 대폭적으로 받기에는 지금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세력은 정당 지향적이고 정치세력화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며 “좌로 구별되는 이데올로기적인 운동을 뛰어넘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구상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나 문국현 유한킴벌리 상임이사,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인물중심으로 가면 안 된다”며 “21세기적 비전과 대안을 만들고 좋은 후보를 찾아내야 된다. 언급된 그런 분들도 언젠가는 만나지만 그들을 염두해 두고 새로운 정치를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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