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대권포기·와병설' 전전긍긍…"악성루머 적극대응"

  • 입력 2007년 1월 14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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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건 전 국무총리 캠프가 정치권에서 떠도는 각종 `악성루머'에 대해 적극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

고 전 총리의 정국구상이 열흘 이상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루머들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자칫 지지자들이 동요할 수 있다는 것.

일단 고 전 총리측에서 가장 황당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 전 총리가 중병에 걸렸다는 `와병설'.

고 전 총리가 정국구상을 위해 두문불출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는 루머다.

물론 이런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는게 캠프측의 설명이다. 올들어 지방순회와 공개강연 등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물밑에선 정치권 인사들과 끊임없이 접촉했고, 언론사와의 인터뷰도 당초 일정대로 소화했다는 것.

한 캠프인사는 "비공개일정이었지만 고 전 총리는 최근 방한한 에드윈 풀너 미 헤리티지재단 이사장과 오찬도 함께 했고, 캠프 내부회의에도 참석해왔다"며 "와병설은 정말 터무니없는 루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캠프 측은 와병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언론에 내놓았다. 하루빨리 정국구상을 끝내고 공개일정을 다시 소화하겠다는 것.

민영삼 공보팀장은 14일 "고 전 총리의 정국구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라며 "조만간 정국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민 팀장은 고 전 총리가 정국구상을 끝내는 시점에 대해선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캠프 측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고건 대권도전 포기설'도 흑색선전성 매터도로 보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권포기설은 고 전 총리가 각 언론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지지도에 낙담, 아예 대권도전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 캠프인사는 "고 전 총리가 밝힐 정국구상 내용은 원탁회의를 비롯해 국민통합신당 창당 작업 등 중고실용개혁세력의 연대 문제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국구상 과정에서 대권포기 문제는 단 한번도 검토된 적이 없다는 것.

한 측근은 "중도실용개혁 세력의 연대에 중심이 되겠다는 고 전 총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항간의 대권포기설과 와병설은 악성루머"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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