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담당 격 높인 美…네그로폰테 총괄 임무

  • 입력 2007년 1월 8일 03시 00분


미국의 대북한 정책은 곧 국무부부장관에 취임할 존 네그로폰테(사진) 국가정보국장이 주 책임자가 될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네그로폰테 내정자는 북한 중국 등 동아시아 및 이라크 정책을 맡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란 핵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프로세스에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그로폰테 국장의 국무부 이동은 장관급인 국가정보국장에서 부장관으로 옮기는 것이어서 형식적으로는 강등 인사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업무분담 구상은 국무부의 업무를 사실상 양분하게 되면서 네그로폰테 내정자가 ‘제2장관’의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네그로폰테 내정자의 ‘북한 총괄’ 임무 부여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정책에 즉각적인 변화가 일어날 개연성은 높지 않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6일 “라이스 장관에게 이라크 이란 북한 등 핵심 업무가 집중되던 현상이 해소되면서 북한 문제를 직접 챙기는 최고위급 인사가 생겼다는 의미가 있다”며 “북한문제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는 조금 커지는 정도가 변화라면 변화”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로서 대북조정관에 사실상 내정된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태 평양담당 차관보의 역할에는 변화가 크게 없을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네그로폰테 내정자의 최우선 관심사는 이라크정책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는 이라크전쟁을 앞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전쟁 결의안이 채택될 당시 주유엔대사, 전쟁 시작 이후 주이라크 대사를 지냈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그는 1970년대 말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 리처드 홀부르크 당시 동아태담당 차관보 밑에서 동아시아 정책을 맡은 바 있다.

국무부 부장관은 로버트 졸릭 전부장관이 지난해 여름 월가로 떠남에 따라 6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다.

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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