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강안남자 요즘 왜 그렇게 안해… 너무 안하면…”

  • 입력 200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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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외설적 농담으로 구설에 올랐다.

강 대표는 4일 당 출입기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오찬에서 황우여 사무총장이 외설 논란으로 청와대에서 절독 사태까지 빚은 문화일보의 연재소설 ‘강안남자’에 대해 언급하자 이를 받아 “요즘 조철봉(소설 주인공)이 왜 그렇게 (섹스를) 안 해. 너무 안 하면 낙지 같아져”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같은 테이블에 앉은 기자들에게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하더니만 요즘은 한 번도 안하더라. 내가 말이야 오늘은 할까, 내일은 할까 봐도 그래도 절대 안 하더라”며 분위기를 돋우려 했다. 강 대표 주변에는 여기자도 몇 명 있었다.

이 발언을 들은 인터넷 매체 기자가 발언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는 “성추행 전문당 대표다운 발언인데 뭘 그리 야단이냐. 개 버릇 남 주겠느냐” “좌파 정권을 몰아내는 데 온 힘을 모아도 부족한 때에 왜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한나라당에 누를 끼치느냐”는 등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딴나라당에서 ‘성나라당’으로 이름이 바뀌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강 대표는 성나라당 대표로서 손색이 없다”며 “강 대표는 책임지고 당 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저녁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과의 통화에서 “물의를 빚어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강 대표는 ‘일이 이렇게 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 대표는 직접 공개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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