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高 ‘결전의 해, 3色 결의’

  • 입력 2007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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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바꾸자”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들이 1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2007년 정해년 단배식에서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천정배 의원, 정대철 고문, 김근태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 김덕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분위기 바꾸자”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들이 1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2007년 정해년 단배식에서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천정배 의원, 정대철 고문, 김근태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 김덕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흐름 이어가자”한나라당 대선주자와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1일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원희룡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흐름 이어가자”
한나라당 대선주자와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1일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원희룡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여야의 대선주자들은 2007년 대통령선거의 해를 맞아 1월 1일 각자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각 언론사 신년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하루 동안 행주산성 남산 북한산 등 서울 일원의 산 3곳을 번갈아 오르며 고삐를 바짝 죄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이 박탈감과 위기감을 느끼면서 뭔가 이룰 수 있는 사람에 대해 기대를 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른 새벽 측근들과 행주산성에 올라 해맞이를 한 뒤 내려오다가 한 팬클럽 회원에게서 정해년을 상징하는 새끼 돼지 한 마리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그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에서 길게 묵념을 한 뒤 “(부모님께) 흔들리는 나라를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이제부터 대선 예비 주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썩 좋은 것은 아니나 상황은 곧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과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 대선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선거가 아닌 정책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0일 정대철 열린우리당 고문, 민주당 신중식 의원, 한기찬 변호사 등을 만나 신당 창당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날 지지자 200여 명과 함께 인천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 올랐다. 그는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승리의 믿음을 갖고 함께 시작하자”며 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청년들이 좋은 직장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는 대한민국, 월급을 저축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손 전 지사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당 단배식에 참석하고 국립서울현충원 및 국립4·19민주묘지 참배,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등 당의 공식행사로 새해 첫날을 보냈다. 김 의장은 단배식에서 “국화꽃이 피는 가을이 오면 우리가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경북 포항시 포스코의 용광로 작업장을 찾아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용광로에 녹여 새로운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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