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 언론사 신년 여론조사서 부동의 1위

  • 입력 2007년 1월 1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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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17대 대선주자 가운데 이명박(한나라당) 전 서울시장이 대체로 4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시장은 특히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위에 올라서면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고건 전 총리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벌린 것으로 분석됐다. 박 전 대표는 평균 20% 내외, 고 전 총리는 10% 중후반 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또 한나라당 후보인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범여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어느 후보와 가상대결을 펼쳐도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의 대안후보로 최근 급부상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아직까지 지지율이 1% 내외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과 관련한 이 같은 여론의 흐름은 7개 중앙언론사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실시해 1일 각기 공개한 조사결과에서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명박-박근혜- 고건의 3각 구도 속 '1강2중'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12월 6,27일 전국 성인남녀 1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44.9%로 박 전 대표(17.3%)와 고 전 총리(14.1%)에 비해 2배 이상 차이로 크게 앞섰다.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은 손 전 지사(3.3%), 김근태 의장(1.8%), 정동영 전 의장(1.5%), 정운찬 전 총장(1.5%), 권영길 의원단대표(1.4%) 등의 순이었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같은 연말에 2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40.7%의 지지율을 얻어 박 전 대표(19.3%), 고 전 총리(15.0%)에 배 이상 차이로 크게 앞섰다.

이어 정계복귀설이 돌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3.9%의 지지율을 보여 3.5%에 그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앞섰다. 그 다음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1.6%),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1.2%),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1.0%), 정운찬 전 총장(0.9%)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지지도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18.2%)은 호남지역에서만 고 전 총리(48.9%)에 뒤져 2위를 기록했을 뿐 서울(50%)과 인천·경기(45.7%), 대구·경북(39.1%) 등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1위에 올랐다.

중앙일보가 연말 유권자 1635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39.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 전 대표(20.0%), 고 전 총리(18.1%)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

이 전 시장은 특히 한나라당 대의원 1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39.4%의 지지를 얻어 박 전 대표(36.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당심'에서도 뒤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여권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고 전 총리와 대선에서 대결할 경우 큰 격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동아일보의 이명박-고건-권영길 3자 가상대결에서 이 전 시장은 61.2%를 기록하며 고 전 총리(24.8%)에 낙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근혜-고건-권영길 3자 가상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42.1%)가 고 전 총리(40.3%)에 근소하게 앞섰다.

또 고 전 총리와의 가상 대결을 전망한 한국일보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70%의 지지를 얻어 23%에 그친 고 전 총리를 압도했다. 박 전 대표가 후보로 나설 경우에도 53%의 지지율로 고 전 총리(37%)에 앞섰다. 두 사람은 정운찬 전 총장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크게 앞섰다.

그 밖의 언론사 조사를 보면 경향신문-메트릭스의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47.5%로 박 전 대표(22.1%)와 고 전 총리(17.3%)를 크게 앞섰다. 당선가능성 격차는 더욱 벌어져 이 전 시장 54.4%, 박 전 대표 13.0%, 고 전 총리 11.9%등으로 나왔다.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지지도 조사에선 이 전 시장은 43.2%, 박 전 대표 19.7%,고 전 총리 13.3%, 손 전 지사 2.8%, 정동영 전 의장 2.0%, 정운찬 전 총장 1.7%, 김근태 전 의장 1.6% 등이었다.

서울신문-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여론조사에선 이 전 시장 37.7%, 박 전 대표 22.9%, 고 전 총리 14.7%, 손 전 지사 1.8%, 정동영 의장 1.5%, 정운찬 전 총장·김근태 의장·권영길 의원 각 0.6%, 등이다.

이밖에 세계일보가 각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이 전 시장은 28%, 손 전 지사 10%, 박 전 대표 8% 등이었고 고 전 총리는 2%에 그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조사에선 무응답층이 37%에 달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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