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盧’ 김두관 “김근태·정동영 나와 3자회담 하자”

  • 입력 2006년 12월 14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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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사수파로 지도부 해산과 신당파의 탈당을 주장해 온 김두관 전 최고위원이 14일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에게 3자회담을 제안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당 지도부는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적응지체현상이 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당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요청했다.

그는 신당론에 대해 “통합신당이라는 용어 보다 ‘4자 합당’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민주당, 고건, 국민중심당, 우리당 통합파 등이 정치사상을 공유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당 내에서는 한나라당을 선진화 추진세력이라고 주장하며 연대를 추진하려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과거 지역당, 후단협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며 신당론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같은 이질적인 세력들이 우리당의 상층부에 포진하고 있는 한 창당정신이라는 것은 고작 벽에 걸어놓은 액자와 다를 것이 없다”며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외연확대를 모색하는 것이 우리당과 당원들에게 부여된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정당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과 외연확대를 혼동을 가져와서는 안 된다”며 “김근태, 정동영 그리고 김두관이 머리를 맞대고 전당대회를 비롯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자 회동 의제로 ▲정계개편을 포함한 당의 진로 ▲개혁입법을 비롯한 한미FTA, 부동산 등 주요현안 ▲우리당 대선후보선출을 꼽은 뒤 “비록 노선과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당원과 지지자, 그리고 국민을 생각해서 대승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당헌개정과 통합신당 파동을 거치면서 우리당 구성원간의 대화단절이 심각함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사태수습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음을 깨달았기에 드리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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