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남북정상회담 3, 4월 예상, 현재 마무리 협상중”

  • 입력 2006년 12월 11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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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국정원 및 대북 정보통인 정형근 최고위원이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내년 3~4월로 예정하고 마무리 실무회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한명숙 국무총리, 이종석 통일부 장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정동영 전 의장도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며 “이로 볼 때 구체적인 남북정상회담 준비가 진행 중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 실제로 그런 정황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 이런 말을 계속 흘리는 것은 정상회담 개최사실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여론의 향방을 체크하는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시기는 구체적으로 내년 3, 4월로 예상한다”며 “이럴 경우 현재 대선 판도도 흔들 수 있고 이를 매개로 정계개편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 대선에서 돌발변수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지금은 남북정상회담을 해서는 안된다”며 “현 정권이 지금도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고, 북한도 막판에 남북정상회담을 활용하려 하기 때문에 이 정상회담은 다음 정권에 미루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제이유그룹 사건과 관련 “피해자가 40만 명, 피해액 5조원 정도의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사건”이라며 “여기에는 포인트 마케팅이니 주가조작이니 또 뇌물을 주는 방법도 수당 특혜라든지 여러 가지를 섞어 했기 때문에 종합 사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감독 단속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은 물론이고 검찰, 청와대, 심지어 방송사까지 연루돼 있다고 한다”며 “국회의원 중에도 핵심적으로 최소한 두 사람이 연루돼 있으며 그 밖에도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쪽에도 있고 사회의 저명인사도 있는데 검찰이 이를 수사를 못하거나 안하지 않나 이렇게 보고 검찰 수사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어차피 이 사건은 검찰이 조사 다 못하고 제대로 못할 바에야 특검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최근 ‘강경 보수’에서 ‘중도’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지도부와 북한 인민은 구별해야 한다”며 “또 정치를 해보니까 여야 간의 투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 주장을 했는데 그 점이 중도로 보인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생각을 계속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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