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신뢰받는 정치인이 국민 선택 받을 것"

  • 입력 2006년 12월 8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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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8일 "신뢰받는 정치인, 신뢰받는 언론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특강을 통해 "정치와 언론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더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는 쪽이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가 신뢰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며 "현 정부가 수많은 정책을 발표해도 먹히지 않는 이유는 바로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지금 노무현 대통령처럼 한 자릿수인 때가 있었다. 그래서 대통령 심정을 제가 누구보다 잘 안다. 잠도 안 올 것"이라고 꼬집은 뒤 "지금은 (당 지지율이) 상당히 많이 올랐다. 이는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대표시절의 활동상을 은근히 부각시켰다.

박 전 대표는 "노 대통령과 현 정부에 진심으로 충고하고 싶은 것은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책임지고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치는 국민 화합과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하지만 현재 우리는 나라의 상황이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형국"이라며 "근본 문제는 잘못된 국가 리더십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는 바람직한 리더십과 관련해 "국민은 노 정권이 만들려는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가장 궁금해 한다"며 현 정부의 방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뒤 "나라를 망가뜨리는 가장 큰 문제인 코드 인사와 같은 사심을 버리고 자신들의 실정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지는 자세와 국민과 언론의 말에 귀 기울이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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