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사장 정문통해 나가길” 한나라 ‘역주행 출근’ 비난

  • 입력 2006년 11월 29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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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연임된 정연주 KBS 사장이 27일 KBS 노조원들의 저지를 피해 지하주차장 출구로 역주행해 출근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공영방송인 KBS 수장의 첫 출근길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노조원과 취재진을 피하기 위한 기습적인 ‘역주행’이었다”며 “정정당당하게 출입문으로 들어가지도 못하는 사람을 누가 KBS의 수장이라고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오전에 열린 한나라당 국회 대책회의에서 “정 사장의 지하주차장 출근은 (앞으로) 모든 업무가 비정상적으로 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정 사장이 취임사에서 ‘모든 권력으로부터 KBS를 지키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했다는데 이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민심과 거꾸로 가지 말고 당당히 정문 출구를 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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