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무기도입에 6억 달러 투입, 세계 8위

  • 입력 2006년 10월 30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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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해 6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해외에서 구입해 개발도상국(developing country) 기운데 8번째로 많은 무기를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이 1998년~2005년 도입한 무기는 총 76억 달러로 이 역시 개도국 가운데 8번째로 많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29일 미 행정부 통계를 인용해 작성한 '개도국에 대한 재래식 무기 이전' 현황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 무기 시장에서 최대 판매국 자리를 지켜온 미국이 지난해 러시아와 프랑스에 밀려 3위로 쳐졌다. 러시아는 이란에 지대공 미사일을, 중국에는 8대의 신형 공중 급유기를 공급해 2004년의 54억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70억 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어 프랑스가 인도에 총 35억 달러 규모의 잠수함 6대 판매 계약을 맺는 등 모두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개도국 무기시장 규모는 총 302억 달러. 미국은 20.5%인 62억 달러 어치를 팔았다.

개도국과 선진국을 포함한 무기시장의 경우 미국이 128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프랑스가 79억 달러, 러시아가 74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998~2001년 4년 동안 총 10억 달러의 무기를 개도국에 수출해 세계 10위를 기록했으나 2002~2005년엔 10억 달러 이하로 줄어 순위에 기록되지 않았다.(본보 30일자 A8면)

이 보고서가 나라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2002~2005년 사이 지대지 미사일 40기를 근동(the Near East)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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