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반도 대운하 착공 4년내 완성”

  • 입력 2006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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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방문 중인 이명박(사진) 전 서울시장은 24일(현지 시간) 내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준비 중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해 “기술적 검토를 마쳤으며 공사를 시작하면 4년 내에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독일 마인-도나우 운하 가운데 뉘른베르크에 위치한 힐폴트슈타인 갑문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제2의 경제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그의 한반도 대운하 계획은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경부운하’와 금강과 영산강을 잇는 ‘호남운하’를 만든 뒤 장기적으로 북한 신의주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시장은 “남한강 상류의 충주와 낙동강 상류의 문경을 잇는 20km 정도의 조령터널을 뚫고 양측의 다른 수위를 조절할 갑문을 만들면 두 강이 연결된다”며 “10조 원가량을 투입해 4년 내에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60∼70명의 전문가가 지난 10여 년간 기술적 검토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운하 건설은 국운이 융성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환경파괴 우려에 대해 “운하 건설은 환경을 보전하고 환경을 오히려 지키는 사업”이라며 “전 국민이 힘을 모아 해볼 만한 역사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운하 건설에 대한 일부 대선주자들의 비판에 대해 “내가 10년간 연구한 것을 잠깐 지나가다 이야기한 것과 비교할 수 있느냐”며 “동네 지나가는 사람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뉘른베르크(독일)=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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