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최수헌 부상 “금융제재 계속땐 6자 복귀안한다”

  • 입력 2006년 9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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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헌(사진) 북한 외무성 부상은 26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금융제재가 계속되는 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근거도 없는 금융제재 아래서 우리 공화국이 스스로의 핵 포기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참여한다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이는 어떤 양보도 용인할 수 없는 원칙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9·19 합의사항이 이행되면 우리가 얻을 게 많기 때문에 적극 협상에 나섰는데, 미국은 곧바로 금융제재를 가해 6자회담을 교착상태로 이끌었다”며 “미국이 원하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한반도 긴장 고조를 통한 동북아지역의 군사력 확장”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마지막 노력을 위해 아시아지역을 순방하는 시기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 중순쯤이 될 전망이다. 올해 APEC 회의는 11월 15∼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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