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론되는 짝짓기 조합
최근 정계개편론은 한나라당에서 시작됐지만 연결고리는 민주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 지지 기반을 일정 지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뿐 아니라 고건 전 국무총리도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새판 짜기 밑그림은 △열린우리당 이탈 세력+민주당+외부 대선 후보 △열린우리당 이탈 세력+민주당+고 전 총리 △한나라당+민주당 △열린우리당 친노 직계+진보세력 연합 등이다.
이런 다양한 밑그림 중 어떤 시나리오가 성사될지는 점치기가 쉽지 않다.
먼저 ‘열린우리당 이탈 세력+민주당+외부 대선 후보’ 시나리오는 노무현 대통령의 노선에 반발해 열린우리당에서 이탈한 세력이 원래 같은 당이었던 민주당과 합쳐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런 새판 짜기의 경우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 내 인사 중 눈에 띄는 대선 주자가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대선 후보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이탈 세력+민주당+고 전 총리’ 시나리오는 지지도가 높은 고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고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는 문제에 대해 열린우리당 이탈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이나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아직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 시나리오는 영남권 잠식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