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참정치운동본부' 윤곽 나타나

  • 입력 2006년 8월 18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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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쇄신과 자강 운동을 이끌 '참정치운동본부'의 조직 구성 및 활동 방향이 서서히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참정치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18일 권영세 준비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본부 구성에 외부인사들의 참여 비율을 최대한 늘리고, 당내 다양한 계층에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의 규모를 몇 명으로 할 지, 어떤 인사들이 구체적으로 참여하게 될 지는 아직 논의되지 않은 단계이다.

그러나 일단 뉴라이트 계열 단체 등 친(親)한나라당 성향 외곽 세력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당 외부 인사들의 참여 비율을 당내 인사와 동등하게 할 계획이라고 준비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본부장도 당내와 외부 인사가 공동으로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당몫의 공동본부장에는 권영세 준비위원장의 인선이 유력하다.

당내에서도 국회의원들이 활동을 주도하기보다 사무처, 보좌관, 지방의원, 원외 당원협의회장 등 각 계층별 대표자들이 골고루 참여하게 된다.

준비위 간사인 박형준 의원은 "국회의원 중심이 아닌 당 안팎에서 각계각층의 핵심 요원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며 "절반을 외부 인사로 채울 생각이지만 본인들이 정당 조직에 들어오길 꺼리는 현실적 문제점은 있다"고 말했다.

본부의 활동 방향은 준비위가 당초 밝힌 대로 △도덕성 회복운동 △정책 역량 강화 △외부세력과 네트워크 혁신 △윤리위 강화를 위한 윤리 강령 및 양형 기준 제정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대선 국면에서 참정치본부는 '범보수연합' 구축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당의 공식 조직이 아닌 '별동대'로서 당을 감시하는 동시에 이슈를 주도하고 실천을 강제함으로써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인준되면 곧바로 인선 절차에 들어가 9월초쯤 운동본부를 정식 발족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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