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부차관보 “中, 美의 북 금융압박에 동참할것”

  • 입력 2006년 7월 3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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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글레이저(사진) 미국 재무부 테러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28일(현지 시간) “중국은 자국의 금융시스템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며 중국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금융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의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올 4월 일부 지역의 은행들에 ‘은행의 소프트웨어가 위조지폐에 취약하다’는 내용의 주의보(advisory)를 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의 위조지폐 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 위안화도 위조했고, 중국 당국의 대북 금융제재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북한의 달러 위조는 분명히 말할 수 있지만, 다른 화폐 문제는 내가 확인해 주기 어렵다.”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 및 돈세탁 혐의가 6자회담을 비롯한 외교협상의 결과에 영향을 받게 되는가.

“협상과 무관하게, 미국의 금융시스템 보호를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다.”

―마카오에 이어 싱가포르가 ‘제2의 북한자금 도피처’로 지목되고 있고, 구체적인 중국계 은행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금융거래처는 전 세계로 퍼져 있다. (최근 아시아를 순방한) 스튜어트 레비 차관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그 문제를 협의했다.”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문에 따라 대량살상무기(WMD) 제조자금 차단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한국의 일을 거론하기는 어렵다. 한국이 꽤 진지하게 조치할 것으로 믿는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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