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제 이르면 2008년 도입”

  • 입력 2006년 7월 20일 03시 01분


코멘트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19일 국제유가 급등과 관련해 “이르면 2008년 4월부터 서머타임 제도(일광절약시간 제도)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본보 기자들을 만나 “에너지 절약을 위해 서머타임 제도는 바람직하지만 이 제도로 근로자들의 일하는 절대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비판론도 있는 만큼 시민단체 등이 나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면서 천천히 도입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2∼5년간 고유가 추세는 계속되겠지만 두바이유 현물가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는 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고유가 행진은 이스라엘-레바논 문제, 북한의 미사일 사태 등 각종 지정학적 악재가 겹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축유 방출 또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정 장관은 “고유가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7280만 배럴 수준인 비축유 물량을 2010년까지 1억100만 배럴로 늘리는 것과 함께 민간의 자율적 참여를 전제로 건물의 외부 조명 및 상점 등의 내부 조명 자제 운동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공공기관이 태양열에너지 등 신(新)재생에너지에 높은 가격을 지불해 여기서 발생하는 재원을 다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투입하는 ‘그린 프라이싱(Green Pricing)’ 제도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서머타임제

하절기 낮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1948∼1960년(1952∼1954년 제외), 1987년과 1988년에 실시됐다가 1989년 이후 중단됐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