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미사일 2발 추가발사 움직임 포착”

  • 입력 2006년 7월 11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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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노동'(사정거리 1300㎞) 2발을 추가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5일 미사일 7발을 발사한 직후 북한 남동부 깃대령 등 2곳의 노동미사일 발사기지에 부대가 집결하고 연료탱크가 준비되거나 발사대가 달린 차량에 노동미사일이 탑재되는 장면이 미국의 정찰위성과 전자정찰기 RC-135S(일명 코브라볼) 등에 의해 확인됐다.

이후 2곳 모두에서 노동미사일이 발사대로부터 분리됐으나 주변 차량과 연료탱크는 그대로 있다는 것.

일본 정부 관계자는 "노동미사일은 주변 격납고에 넣어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언제라도 발사가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 미사일이 기존 스커드미사일의 사정거리를 600∼1000km로 늘린 신형 스커드미사일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탈북한 전 간부를 인용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 가운데 북한 국방과학원이 약 10년에 걸쳐 개발한 '화성개량형'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간부는 "이 미사일은 북한 군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1990년대 초부터 러시아의 중거리탄도미사일 SS22를 개량한 것"이라며 "일본과 일본 내 미군기지가 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미사일이 2000년에 완성돼 일부 실전 배치됐다"며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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