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피습]노사모대표 “60바늘 꿰맸다니 성형도 한 모양”

  • 입력 2006년 5월 22일 03시 00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의 노혜경 대표가 20일 습격당한 박근혜 대표에 대해 “처음에는 17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21일 낮 12시 45분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성형을 하면 실도 가늘고 하니 단순한 봉합수술보다 두세 배 이상 꿰매고 2cm만 찢어져도 부위에 따라 스무 바늘도 꿰맨다”며 “언론이 성형을 곁들였다는 내용을 빼고 60바늘이라고 해 박근혜 지지자들이 상처가 엄청나게 깊고 크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또 “박근혜 씨를 표적으로 삼은 것에는 사회적 의미가 있게 마련”이라며 “사회적 부적응자나 어떤 사적 불만을 아무데나 표출하고 싶은 사람의 소행이 아니라 박정희를 증오하는 어떤 사람들이 저지른 일일 것이라 유추해 본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 지지자들은 이 글에 대해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홈페이지에서는 ID ‘태풍의 눈’이 ‘땅이 울고 하늘도 울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테러를 당한 사람에게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인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기본적인 책임감을 가지라”고 말했다.

노사모 홈페이지에도 노 대표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ID ‘밥동’은 “테러를 당해서 심한 자상을 입은 사람에게 성형 운운하다니 선의로 쓰인 글이라고 해도 천박하다”고 지적했다. ID ‘단재몽양’은 “여러 견해를 밝히기에 앞서 노사모 대표로서 모든 형태의 폭력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라도 먼저 하나 걸어 놓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자신이 글이 논란이 되자 이날 오후 10시경 ‘성형 관련 논란 끝냅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단어 선택이 적절치 못한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표는 ‘칼부림한 자는 우리당 아님, 서로 모르는 사이라니 이거야 원’이란 제목의 글에서 “범죄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범인이 되어 버린다면 모든 한나라당 경호원들은 어쩌지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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