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反FTA 원정시위 강력대응 방침

  • 입력 2006년 5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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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가 미국 워싱턴에서 FTA에 반대하는 원정시위를 강행할 계획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1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FTA 체결에 반대하는 280여 개 시민단체 대표 100여 명은 다음 달 4∼9일 워싱턴에서 촛불시위와 삼보일배,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 항의 방문, 국제단체와의 연대 투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 경찰국은 시위대의 자해 행위나 공공건물에 대한 위험물질 투척 행위 등에 대해 ‘테러방지법’을 적용해 중범죄로 다루겠다는 강력대응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미국은 공권력 도전행위에 대해 엄격히 대처하고 있어 인명 피해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경찰은 통제선 침범에 대한 구두경고에 불응할 경우 즉각 체포하고, 경찰관의 몸에 손을 대거나 공격 시 중범죄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정부도 이날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등 5개 부처 장관 합동담화문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국민이 우려하는 원정시위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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