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의 대항마’ 오세훈카드 뜨나

  • 입력 200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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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서는 강금실 전 장관을 확실하게 누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소장파 사이에서는 16대 국회 말 정치개혁법 입법을 주도해 개혁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오세훈(吳世勳·사진) 전 의원을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오 전 의원도 5일 “당원으로서 당에 기여할 바가 뭔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출마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가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후보로 낙점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날 제주를 방문한 박근혜(朴槿惠) 대표도 동행 기자들에게 “경선이 당의 원칙인데 이제 와서 기존 후보들을 다 들어앉히고 외부에서 사람을 데려올 수는 없다”면서 “다만 오 전 의원이 경선을 원하면 공천심사위원회가 추가 공모할 수 있다”고 경선의 문은 열어 뒀다.

오 전 의원이 뒤늦은 경선 참여의 부담을 무릅쓰고 출마를 결심할지가 관건인 셈. 한 소장파 의원은 “경선에 참여해 후보로 선출되면 좋고 떨어지더라도 정치적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느냐”며 오 전 의원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전 의원이 나오면 결과가 어찌됐든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는 당내에서도 별다른 이견이 없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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