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 ‘보라빛’ 출마선언 준비

  • 입력 2006년 4월 4일 15시 58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 정동극장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선다. 강 전 장관은 6일엔 열린우리당 당사를 방문해 입당서류를 제출한다.

열린우리당과 강 전 장관은 정동극장에서 열릴 출마선언식을 강 전 장관의 개인적 매력을 최대한 발산할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정동극장에서 문화공연 등 이벤트를 펼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문화공연은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지적에 따라 강 전 장관이 지하철 시청역에서 내린 뒤 출마선언 장소까지 걸어오는 것을 제외하곤 다른 이벤트를 갖지 않기로 했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별다른 이벤트가 없어 다소 밋밋해질 수 있는 출마선언식을 '색깔'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강 전 장관 캠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식 의원은 4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내일 출마선언식에서 보라색과 하얀색을 상징색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측이 보라색을 부각시키기로 한 것은 보라색이 품위있는 색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은 "현실정치가 좀더 품격화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보라색을 상징색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경영마케팅 기법 중에서 새롭고 흥미진진한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효용을 제공한다는 '퍼플 파워'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도 보라색이 선정된 배경으로 작용됐다는 설명도 있다.

오 의원은 "보라색을 통해 기존 관행과 사고를 바꾸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강 전 장관이 생각하는 변화는 서울시민이 주목할만한 즐거운 변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라색이 파란색과 빨간색이 혼합된 색이라는 특징이 이번 서울시장선거의 중심개념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강남과 강북을 나누지 않고 '하나의 서울'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라색으로 표현하겠다는 것.

또 하얀색을 부각시키기로 한 것은 반부패와 탈정치, 투명한 선거와 행정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는 강 전 장관이 개인적으로 보라색과 하얀색을 좋아한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오 의원은 강 전 장관의 상징꽃을 '기쁜 소식'이란 꽃말을 갖고 있는 보라색 아이리스와 '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하얀색 아이리스로 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강 전 장관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시장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시민이 최고의 가치를 갖고, 시민의 이익이 최고의 공동선이라는 기본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생산자 위주의 정치를 탈피, 소비자 위주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것.

오 의원은 "기존 정치는 이념의 대결과 이분법적 논리, 네거티브 캠페인 등으로 시민에게 실망을 줬다"며 "대결의 시대를 합의의 시대로 바꾸는 것은 강금실만이 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 전 장관은 '시민후보'라는 개념을 부각시키기 위해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서울시민에게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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