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1절 골프’ 관련 출입기록·계산서 등 제출 요청

  • 입력 2006년 3월 22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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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골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병두·鄭炳斗)는 22일 이해찬(李海瓚) 전 국무총리 일행이 골프를 한 부산 아시아드골프장에 골프 당일 관련자 출입 기록과 계산서 등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출입기록 등이 은폐할 성질의 자료가 아니어서 (강제 압수수색보다는)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해달라고 골프장 측에 요청했다"며 "황제골프 의혹 규명을 위해서도 (이 전 총리 일행) 앞뒤에서 골프를 친 다른 고객 명단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측 고발인 조사와 자료 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골프장 경기 보조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형사1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한나라당의 고발과 별도로 이 전 총리와 이기우(李基雨)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등을 고발한 학부모 단체 관계자들도 이번 주 중 불러 고발인 조사를 할 계획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3·1절 골프'에 연루된 영남제분 등 밀가루 제조업체 6곳을 다음 주 초 가격 담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검찰은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용우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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