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정 전 장관은 전주에서 일본기자클럽 한국방문단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에 대해 "올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이 지난해 6월 방북시 김 위원장과 직접 구두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그는 회담 개최지에 대해서는 "장소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며 꼭 서울에서 개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장소에 관계없이 회담 실현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전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도 성사되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동영 장관측은 "통역과정에서 뜻이 잘못 전달됐다"며 "정 전장관이 2차 정상회담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김 위원장도 '올해 이뤄지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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