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희생자 증언록 나왔다

  • 입력 2006년 1월 28일 03시 02분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 151명의 삶과 죽음을 기록한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한얼미디어 간·사진)가 책으로 나왔다.

재단법인 5·18기념재단(이사장 박석무·朴錫武)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한 항쟁 참가자 증언 채록 작업 결과물의 하나로 실증적 기록과 자료를 담은 증언록을 펴냈다”고 27일 밝혔다.

부제는 ‘죽음으로 쓴 5·18민중항쟁 증언록’. 1980년 5월 18일부터 계엄군이 광주도청을 접수한 27일까지 숨진 151명의 인적 사항, 사망 경위, 유족 증언을 묘지 번호 순서대로 실었다. 2권, 877쪽 분량.

딱딱한 보고서 형식이 아니라 희생자의 삶과 죽음을 유족과 지인의 구술을 바탕으로 잔잔하게 담아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과 유가족이 겪었던 고초를 상세히 표현했다.

발간 작업에 참여한 정수만(鄭水萬)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가슴속에 묻어 둔 아픈 기억을 또다시 얘기하려니 힘들었다”며 “5월 영령의 희생이 값진 교훈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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