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DJ요구해도 우리당과 통합안해”

입력 2005-11-09 11:12수정 2009-10-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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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대표
자료사진 동아일보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9일 오전 KBS와 평화방송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통합하라고 해도 진로는 민주당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통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 대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열로 한나라당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통합은 절대 안한다”며 “통합 문제 때문에 김 전 대통령께 면담을 요청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떠난 김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러나 그분은 민주당이 그대로 뭉쳐서 잘해가기를 바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싫다고 나간 사람들이 이제 국회의원 숫자 채우려고 민주세력 뭉치자고 한다”며 “유리할 때는 발로 차고 불리할 때는 같은 뭉치자고 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정치적인 정통성과 이념이 있겠느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하면 ‘헤쳐 모여’식의 정개개편은 가능 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통합을 바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후손을 위해 좋은 묘자리를 쓰는 심정으로 긴 안목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민주당을 키워야 한다”며 “열매는 내가 따먹을 것이 아니라 후배들이 따 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이 정치적 계승자’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종의 덕담”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대표는 “그분의 호가 후광(後廣)이니까 뒤가 넓어서 계승자가 많은 편”이라며 “열린우리당 뿐만이 아니라 국민의 정부 때 국회의원을 한 사람한테도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러나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사상과 철학을 창당이념과 정강정책으로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그 쪽은 노무현 대통령의 권력을 따라간 사람이지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간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내각제 개헌’과 관련해 “내각제를 전제로 타당과 연대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이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나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창립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연대라기보다 민주당의 뚜렷한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얘기하고, 뉴라이트가 중도실용주의 노선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러 갔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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