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동진호 선원 정일남씨 금강산서 가족 만나

입력 2005-11-09 03:04수정 2009-10-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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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납북된 동진호 선원 정일남 씨(왼쪽)와 정 씨의 어머니 김종심 씨가 8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1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18년 만에 재회했다. 금강산=연합뉴스
납북된 동진호 선원이 18년 만에 남쪽 어머니와 상봉했다.

8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 제1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1987년 1월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고기잡이를 하다 북한 경비정에 의해 동료들과 함께 끌려간 정일남(49) 씨와 남측의 어머니 김종심(72) 씨가 18년 만에 재회했다.

김 씨는 상봉 순간 “우리 아들…우리 아들”이라며 정 씨를 한동안 부둥켜안은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정 씨는 애써 담담한 모습으로 “변하지 않으셨네요”라며 오열하는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러나 “네 아버지가 5년 전 폐암으로 돌아가실 때 대문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네 이름을 부르다 가셨다”는 어머니의 말에 그의 눈에도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정 씨는 북한에서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두고 있으며, 이날 상봉행사에도 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또 이날 북측 국군포로였던 아버지 차양호 씨와의 상봉을 신청한 차종진(54) 씨는 사망한 아버지 대신 북의 사촌들을 만나 안타까움을 달래야 했다.

이번 12차 이산가족 상봉단 2진 145명은 10일까지 256명의 북측 가족과 함께 있게 된다.

한편 남북 541명으로 이뤄진 제12차 이산가족 상봉단 1진은 7일 오전 금강산 온정각휴게소에서 작별 행사를 갖고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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