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이 70세에 '회춘'했던 비결은…

  • 입력 2005년 10월 29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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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70세였던 김일성(金日成) 주석은 ‘남성의 힘’을 되찾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옛 소련의 저명한 유전학자며 의사인 겐나디 베르디셰프(75·사진) 박사가 27일 우크라이나의 노브이 TV를 통해 김 주석의 건강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베르디셰프 박사는 옛 소련 시절 레오니트 브레주네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 중국 덩샤오핑(鄧小平) 주석, 인디라 간디 인도 총리 등 사회주의권 지도자들에게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을 조언했다.》

김 주석의 요청으로 1982년 북한을 방문한 베르디셰프 박사는 “김 주석은 평양에 자신을 위한 장수연구소를 설치하고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한 덕분에 놀랄 정도로 건강했다”고 회고했다. 장수연구소 간부들은 모두 군 장성이었고 연구소장은 늘 김 주석을 수행했다.

김 주석은 베르디셰프 박사에게 정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는 것. 진찰 결과 어떤 효소가 신경계통을 침범해 성기관의 신경세포 간 화학적 신호 전달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효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 있는 약초를 캐기 위해 북한의 소년단이 총동원됐다.

이 약초에서 추출해 만든 약물로 효과를 본 김 주석은 “전처럼 성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해 하며 베르디셰프 박사에게 인민우호훈장을 줬다.

베르디셰프 박사는 김 주석의 건강 유지를 위해 남극의 빙하 밑 200m 깊이에서 퍼 올린 천연수를 마시도록 권했다. 완전 청정수로 노화를 촉진하는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없어 브레주네프 서기장도 마시던 이 물은 매달 남극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평양으로 공수됐다.

그는 또 “덩 주석은 20여 명의 의사들로부터 건강관리를 받으며 매일 50g의 따뜻한 청주(淸酒)를 마시고 1주일에 한 번 우유 목욕을 해 당시 75세의 나이에도 혈색이 무척 좋았다”고 회고했다.

1977년부터 노화방지 연구를 해 온 베르디셰프 박사는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축소한 구조물 안에서는 영하 15도의 추위에도 물이 얼지 않는다는 신비한 사실을 보여 줘 ‘피라미드 박사’로 유명하다.

그는 키예프 근교에 직접 축소판 피라미드를 짓고 살며 피라미드와 장수의 연관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 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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