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대아산 임직원2명 방북 거부

  • 입력 2005년 10월 22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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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관광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려던 현대아산의 임직원 2명이 북한의 초청장을 받지 못해 방북이 무산됐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현대와의 사업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와 북한의 관계가 악화된 원인을 제공한 김윤규(金潤圭) 전 현대아산 부회장은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21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22∼25일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 환경개선사업용 페인트 전달 행사에 참가하려던 현대아산 임직원 3명 중 2명이 초청장을 받지 못해 방북 계획을 취소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방북 목적을 ‘페인트 전달 관련’이라고 쓴 임원 1명은 초청장을 받아 방북할 예정이지만 ‘백두산 관광 협의’라고 적은 2명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출국한 뒤 중국 칭다오(靑島)에 머물러온 김 전 부회장은 22일 오후 1시 40분 대한항공 KE846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이날 논평에서 “기업들에 대북 투자를 재촉하기에 앞서 북한의 행동에 정부가 단호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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