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정부 “한반도 영구평화 구축 시작”

  • 입력 2005년 9월 2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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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타결에 대해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19일 “6자회담 공동성명 채택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의 시발점이며, 이로써 비핵화와 한반도 영구 평화 구축을 향한 거보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6자회담 타결 직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자회담 타결은 남북 간에 획기적인 군사긴장 완화로 이어질 길도 터놓은 것”이라면서 “평화회담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6자회담 타결은 중국의 기여와 함께 한국 정부의 중대제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평화와 위기의 갈림길에서 우리 스스로 결단하고 회담 타결을 이끌어 낸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한국 외교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공동성명 채택 등 6자회담 타결 내용을 보고받고 후속 대책을 협의한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베이징 합의는 ‘긍정적인 진전(positive step)’이지만 북한 정권이 약속을 지키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국토안보회의(HSC) 간담회 연설 도중 4차 6자회담 결과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우리가 (핵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 핵에 대한 검증과정이 뒤따르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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