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 프랑스 운항 블랙리스트에

  • 입력 2005년 8월 29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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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항공당국이 안전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29일 공개한 자국내 운항 금지 항공사 명단에 북한의 고려항공을 올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민간항공국(DGAC)은 이날 웹사이트(www.dgac.fr)를 통해 자국 영토에 운항이 허가된 항공사와 금지된 항공사의 명단을 공개했으며 고려항공은 미국의 세인트토머스 항공, 태국의 푸껫 항공 등과 함께 운항이 금지된 5개국 6개 항공사에 포함됐다.

고려항공은 북한의 유일한 국제항공사로 베이징, 선양, 블라디보스토크, 방콕 노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운항 중인 IL-62, TU-154는 1970년대에 취항한 옛 소련제 항공기로 상당히 노후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고려항공은 2001년 4월 이래 운항이 금지된 상태였으며 이번에 이 사실이 일반에 공개됐을 뿐이라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운항 금지 명단에 오른 항공사들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취항 승인을 거부당했거나 중지 또는 취소당한 업체들이라고 DGAC는 설명했다.

프랑스는 베네수엘라 항공기 추락사고 등 이달에만 4건의 대형 항공사고가 잇따르자 위험도가 높은 항공사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25일 예고했었다. 현재 미국, 영국, 스위스 등에서 이 같은 제도를 시행 중이며 유럽연합(EU)도 올해 말 시행을 목표로 블랙리스트제도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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