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나는 시작부터 레임덕이었다”

  • 입력 2005년 7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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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통령 시작부터 레임덕이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3일 해외 51개국 한인회장단 249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다과를 함께하면서 “내 색깔대로 하고픈 것도 있고, 누가 되더라도 해야 되는 일도 많이 있었지만 집권당의 힘이 약해 일이 잘 안 됐다”며 취임 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어쨌든 시작할 때보다는 걱정거리가 1g이라도 줄어들었다. 한 발짝이든 반 발짝이든 앞으로 가고 있고 어떤 것들은 많이 좋아졌다. 원칙대로 투명해지고 있다. 대통령도 법 아래 살고 있고 법 위에 살던 사람도 법대로 한다”고 상황이 호전됐음을 설명했다.

또한 최근 연정(聯政)론을 제기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여소야대 얘기를 꺼냈지만, 상호 관리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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