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高분양가 조사

  • 입력 2005년 4월 21일 01시 03분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2단지, 강남구 대치동 도곡 주공2차, 역삼동 신도곡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분 분양가에 대해 건설교통부가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를 직접 검토하는 것은 재건축조합이나 건설회사가 분양가를 부풀려 주변 아파트 값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20일 “토지감정가와 건축비 등을 토대로 분양가가 적정하게 책정됐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건교부는 “재건축 아파트의 높은 분양가가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며 세무조사와 안전진단 강화 등 규제를 가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분양가 분석 대상이 된 곳은 다음 달 2일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시 4차 동시분양에 나올 아파트들이다.

잠실 주공2단지의 분양가는 기준층이 △12평형 1억9429만 원 △24평형 4억7752만 원 △33평형 6억5067만 원으로 책정됐다.

도곡 2차는 △23평형 4억6000만 원 △32평형은 6억4000만∼6억6000만 원이다.

신도곡 아파트는 △22평형 4억410만∼4억1863만 원 △31평형은 5억7920만∼6억5827만 원.

건교부 관계자는 “분석작업이 어떤 조치를 내리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 건설회사들이 공사 원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이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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