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도시 건설 최종합의…12개부처-4개처-2개청 옮긴다

  • 입력 2005년 2월 23일 17시 56분


코멘트

신행정도시 건설이 재정경제부 교육인적자원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12개 부와 기획예산처 등 4개 처, 국세청을 비롯한 2개 청을 충남 연기-공주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23일 최종 정리됐다. 여야가 이날 잠정 합의한 이전 기관은 국무총리 직속인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등 49개에 달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별위원회 간사 간의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한 뒤 이날 오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합의안을 추인했다.

열린우리당은 합의안에 만장일치로 찬성했으나 한나라당은 찬반 의견이 엇갈리자 표결에 부쳐 찬성 46, 반대 37표로 통과시켰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켜 법제사법위원회에 넘겼다. 법안은 28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3월 2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연기-공주지역으로 이전되는 부처는 재경부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건교부 해양부 농림부 등 경제 관련 부처와 교육부 문화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노동부 등 사회 관련 부처다. 또 대통령 직속의 중앙인사위원회와 부패방지위원회, 국무총리 직속의 공정거래위원회 법제처 국정홍보처 등과 함께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2개 청도 옮겨간다.

이에 따라 서울에는 청와대 국회 대법원과 정부 부처 중 통일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여성부 등 6개 부처만 남게 된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신행정도시 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도권의 공기업 등 공공기관 344개 중 이전 대상인 12개 부 산하 공공기관 180여 개를 신행정도시에서 자동차로 2시간 이내 거리의 지역에 분산 배치하는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의 합의안 추인에 당내 잠재적 대권 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조만간 반대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