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로맹’ 백태웅 교수 “운동권도 北인권문제 제기해야”

  • 입력 2005년 2월 11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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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로맹)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백태웅(白泰雄·43·사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한국 민주화운동 세력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주장하고 나섰다.

백 교수는 10일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북한 인권 문제 토론회에 참석해 “한국은 단기간에 민주화를 이룩한 경험을 살려 진보적 관점과 북한 인권 문제를 어떻게 결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인권의 개선은 햇볕정책이나 대북 포용정책, 나아가 통일한국의 비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때는 정확한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인권은 과거 한국 독재정권의 압제나 반공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는 구실로 이용됐기 때문에 한국 민주화세력이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기 꺼림칙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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