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임채정(林采正) 의장이 내수 진작과 서민 및 불우이웃을 껴안기 위해 31일 제안한 ‘설 연휴 10대 행동수칙’의 일부다. 지난해 추석까지만 해도 선물 주고받기를 ‘구시대의 유물’로 여겼던 열린우리당이 경제 ‘다걸기(올인)’의 일환으로 채택한 고육책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 추석 때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지구당 당직자들에게 소액의 선물조차 보내지 않았다.
임 의장은 이날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내수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2월 설 전후가 중요하고, 그런 맥락에서 금년 설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연구 끝에 10가지 행동수칙을 말씀 드린다”며 ‘10계명’을 발표했다.
10계명에는 이 밖에도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하기 △우리 농산물로 설 선물하기 △소년소녀가장 설빔 제공 △독거노인 결식아동에게 설음식 제공 △남성들 가사분담 나서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1% 나눔운동 확산 △건전한 가족 놀이문화 즐기기가 포함됐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행복한 설을 만들기 위해 임금을 못 받은 노동자, 물가 불안과 민생 치안, 귀성길 교통전쟁 완화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정책위원회에서 정부와 협의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풀어 가겠다”고 거들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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