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의원 “개혁 후퇴라니… 2보전진 위한 속도조절”

  • 입력 2005년 1월 23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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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장 출마설이 나도는 문희상(文喜相) 의원이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내 중진-소장파 간 갈등설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당내 온건실용노선을 대표하는 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꿈은 살아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열린우리당의 개혁노선이 후퇴한 것처럼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지금 열린우리당은 타이밍과 속도를 미세조정하고 있을 뿐 목표를 포기하거나 후퇴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굳이 후퇴라고 한다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또 “최근 중진이라고 불리는 그룹과 일부 젊은 의원들 사이에 커다란 견해차나 갈등이 있는 것처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적이 있지만 진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명태가 가공 방법에 따라 동태, 북어, 생태, 코다리, 황태 등 다양하게 불리지만 모두 같은 명태인 것처럼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가진 분들이 열린우리당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열린우리당의 자랑이자 한국 정치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한때 당내 급진 강경세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이날 발언은 전당대회를 앞둔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호원 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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